유러피안들의 휴양지로 사랑을 받아온 태국의 보석, 코사무이. 공항에서 차량으 45~50분 정도를 달리면 섬의 남서쪽 끝자락, 태국어로 '아름다운 절벽'을 뜻하는 탈링 응암(Taling Ngam) 지역이 나타납니다.
코사무이 섬에서도 바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셋 포인트예요. 그 속에 자리한 콘래드 코사무이(Conrad Koh Samui)는 지리적 이점을 완벽하게 누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소란함을 차단한 채 압도적인 붉은 빛 속에 완벽히 고립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되어줄 이 태국 럭셔리 리조트를 소개합니다.
절벽을 따라 흐르듯 설계된 전객실 오션뷰 풀빌라
콘래드 코사무이를 설계한 싱가포르 건축 그룹 Eco.id는 가파른 언덕이라는 도전적인 지형의 흐름을 그대로 살리는 방식을 택했어요. 어떤 객실에 묵더라도 타인의 시선 없이 탁 트인 오션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말이죠. 덕분에 투숙객은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앞 건물에 시야를 방해받지 않고, 마치 바다 위에 홀로 부유하는 듯한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경험하게 됩니다.
취향에 맞는 빌라 찾기
이곳은 언덕 높이에 따라 객실 구역이 구분되고 있어요. 해변과 가까운 1층의 Tropical/Sunset Pool Villa, 레스토랑 접근성이 좋은 2층의 Premium Ocean Pool Villa, 최고의 석양과 프라이버시를 자랑하는 3층의 Infinity Pool Villa까지.
가족 여행이라면 297㎡ 규모의 2베드룸 빌라가 있고, 세컨드 베드룸을 트윈베드로 구성할 수도 있어요. 대규모 그룹이라면 766㎡ 규모에 최대 9명까지 수용 가능한 3베드룸 오션뷰 풀빌라도 있습니다.
태국 허니문 리조트의 정점, 단 하나의 '로얄 빌라'와 '더 펄'
일반 객실을 넘어선 압도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리조트 내 최상위 등급인 두 개의 시그니처 빌라를 주목하세요.
단 하나의 명작, 로얄 오션뷰 풀빌라
리조트 외곽의 한적한 언덕 위에 자리한 이 프라이빗 풀빌라는 434㎡(약 131평)의 복층 구조로 설계되었어요. 리조트 내에서 가장 긴 22.5m 인피니티 풀을 독점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 끝에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세상과 완벽히 단절된 해방감을 느끼게 돼요.
2026년 신상 빌라, 프레지덴셜 빌라 더 펄
2026년 초, 콘래드 코사무이는 또 한 번 진화합니다. 리조트 최정상에 들어설 울트라 프라이빗 빌라, 더 펄(The Pearl)이에요.
766㎡(약 232평)에 달하는 이 공간은 오직 한 커플만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빌라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요. 최신 장비를 갖춘 전용 짐, 사우나, 스팀룸, 핫/콜드 플런지 풀을 갖춘 단독 스파 시설이 빌라 안에 마련됩니다. 20m 인피니티 풀은 기본, 65인치 스크린이 설치된 실내 전용 영화관과 별빛 아래 야외 시네마까지 갖췄어요. 24시간 프라이빗 버틀러와 전담 리조트 호스트가 상주합니다.
진정한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태국 리조트
콘래드 코사무이가 정의하는 진정한 럭셔리는 화려한 시설에 그치지 않습니다.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땅과 지역 사회에 깊이 연결되는 생태 의식적인 럭셔리를 지향해요.
이 철학의 중심에는 최근 아시아 그린 호텔리어로 선정되기도 했던 파야프 "퐁" 쿤카얀(Khun Pong)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0여년 전, 리조트의 벨보이였던 퐁은 리조트 뒤편에 방치된 황무지를 보며 생각했어요. 그는 유니폼을 벗고 농부의 장화를 신었습니다. 그렇게 척박했던 땅은 현재 프로젝트 아이리스(Project Iris)라는 이름의 순환형 농장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황무지에서 식탁까지, 완벽한 순환의 여정
약 8,000㎡(2,400평) 규모의 이 농장은 보여주기식이 아닙니다. 리조트에서 소비되는 식재료의 약 70%를 이곳에서 직접 생산하며, 매달 3,000kg에 달하는 신선한 농산물을 수확해요. 320마리의 닭이 매달 6,000개, 200마리의 오리가 4,500개, 총 1만 500개가 넘는 신선한 달걀을 낳습니다. 농장을 자유롭게 노니는 거위, 염소, 토끼는 잡초를 정리하는 친환경 정원사 역할을 하죠.
팜 투 테이블을 넘어, 팜 투 웰니스로
수확한 재료의 여정은 식탁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용하지 않던 빌라를 개조해 만든 보타니카(Botanikka)에서는 치앙라이 리수 부족에게서 공정무역으로 가져온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요. 이 커피를 마신 뒤 나온 찌꺼기는 Conrad Spa로 향해 커피 바디 스크럽으로 재탄생합니다.
투숙객은 직접 커피 로스팅과 콤부차 만들기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어요. 더 아이리스 랩(The Iris Lab)에서는 발효, 피클링, 냉동건조 기술로 음식을 보존하며, 직접 기른 가축은 훈제 소시지, 햄, 살라미로 가공되어 식탁에 올라갑니다.
퐁은 투숙객을 농장으로 초대해요. 함께 거닐며 직접 달걀을 줍고, 토마토를 따는 시간. 럭셔리 리조트에서 보내는 오전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될 거예요.
코사무이 여행이 충분해지는 리조트 선택
리조트 전용 보트를 타고 인근 섬을 탐험하거나,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 시즌 3의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와 사원을 둘러보는 투어 등 취향에 맞는 경험 큐레이션을 통해 코사무이 투어를 경험할 수 있어요.
카약, SUP, 제트스키 같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요가, 타이복싱, 타이치, 아쿠아 에어로빅 같은 웰니스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Turtle Club(키즈 클럽)에서 문화 예술 및 수공예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베이비시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콘래드 코사무이 예약 방법
콘래드 코사무이는 그 자체로 로맨틱한 휴양지가 되어주기 때문에 태국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찾는 곳이에요. 하지만 기념일을 맞은 부부,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커플,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벽히 고립되고 싶은 순간이 있으시다면 누구에게나 추천드리는 곳이랍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월부터 4월 사이예요. 하늘이 맑고 바다가 고요한 이 시기에, 석양은 가장 극적으로 펼쳐집니다. 9월도 좋아요. 성수기를 피해 조금 더 한적하게 머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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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콘래드 코사무이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