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리조트가 한국인을 사로잡은 비밀 : 안다즈 발리 호텔 매니저 인터뷰

머문 이의 시선 Vol.2 안다즈 발리
Dec 19, 2025
발리 리조트가 한국인을 사로잡은 비밀 : 안다즈 발리 호텔 매니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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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 이의 시선'은 호텔 관계자와 나눈 이야기를 담았어요. 오래 머무르고 깊이 경험해 본, 한 사람으로서의 시선을 통해 진정한 호텔의 매력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발리 리조트, 안다즈 발리

발리 여행을 준비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위시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안다즈 발리(Andaz Bali)'입니다. 실제로 온베케이션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리조트로 손꼽히는 이곳은, 화려한 파티나 웅장한 건축물 없이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30여 분, 옛 발리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은 해안 마을 '사누르(Sanur)'에 위치한 이곳. 높은 담장 대신,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은 마치 '현대적인 발리 마을' 그 자체처럼 보여요.

아직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다녀온 이들에게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으로 불리는 안다즈 발리.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우리의 마음을 끄는 걸까요? 낯선 여행지 발리를 가장 포근한 안식처로 만드는 안다즈 발리만의 매력.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깊숙이 알고있는 Marc Walz 호텔 매니저에게 들어봤습니다.


안다즈 발리 호텔 매니저 인터뷰

Marc Walz 호텔 매니저

안다즈 발리가 하나의 '현대적인 발리 마을'이라면, 호텔 매니저는 이 마을을 이끄는 촌장이자 가장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무는 주민입니다. 마을의 리듬을 만들고, 새로 찾아온 이들을 맞이하며, 떠나는 이들을 배웅해온 Marc Walz 호텔 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I. 사람의 온기가 스며든 마을

안다즈 발리가 가진 매력의 비밀

안다즈 발리는 발리 지역의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서도 유독 팬이 많다고 느껴요. 안다즈 발리를 하나의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어떤 성격을 가진 친구길래 그런 인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안다즈 발리는 여유로우면서도 교양 있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미식을 즐기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줄 아는 친구죠.

'안다즈(Andaz)'가 힌디어로 '개인적 스타일'을 뜻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 그대로 열려있고, 표현이 자유로우며,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성격같아요. 그래서인지 진정성과 창의성,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소중히 여기는 여행자들과 가장 깊게 교감해요.


그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매니저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저는 이른 아침의 빌리지 스퀘어(Village Square)를 가장 사랑합니다.

그곳엔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 있거든요. 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마을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며, 하루를 시작하는 팀원들의 부드러운 인사가 들려오는 순간이죠.

물론 밤의 빌리지 스퀘어도 그 못지않게 좋아합니다. 따뜻한 조명과 그림자, 그리고 해가 진 후의 고요하고 우아한 에너지가 감도는 시간입니다. 아침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이지만, 두 시간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특별해요.


Ⅱ. 섬세한 취향을 읽는 눈

한국인 여행자가 사랑하는 디테일의 미학

투숙객중에 한국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들었어요. 현장에서 보시기에, 안다즈 발리의 어떤 점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훔쳤을까요?

차분하고 스타일리시하며 문화적 요소가 아름답게 층을 이룬 '현대적인 발리 마을' 콘셉트가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미적 감각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층 구조가 주는 아늑함, 인테리어의 정갈한 선, 그리고 사누르 지역의 온화한 리듬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해변가의 위치, 넓은 수영장, 그리고 우리 팀이 전하는 따뜻함을 좋아해주세요. 종종 "다시 돌아오고 싶은 집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이 표현이 안다즈 발리 매력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한국인 고객님들은 디테일을 알아보는 훌륭한 안목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렇기에 안다즈 발리가 드리는 깊은 울림을 느껴주신거죠.


한국 고객을 위한 김치찌개 조식이나 카카오프렌즈 테마룸 등은 정말 특화된 서비스같아요. 이런 서비스 이면에는 어떤 고민과 노력이 숨어 있나요?

저희는 한국인 고객님들이 존중받고 환영받는다고 느끼시도록 진심을 다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카카오프렌즈 테마룸의 경우 팀원들이 어메니티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별하고 정비해요. 장난스럽고 즐거운 느낌을 주면서도 여전히 안다즈의 정신과 조화를 이루도록 말이죠.

또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오는 잔디밭에서 프리미엄 고기와 야외 그릴을 즐기는 '한식 K-BBQ'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행사는 한국인 셰프인 오민아 셰프님이 직접 기획했어요. 셰프님이 매 세션마다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저희 게스트 서비스팀은 한국의 문화적 선호도나 소통 방식, 그리고 제스처들에 대해 특별 교육을 받습니다. 아주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의도적인 배려를 녹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고객분들도 그 진심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Ⅲ. 발리의 시간을 걷는 법

느린 산책(Jalan-jalan)과 숨겨진 보석들

발리에는 목적지 없이 걷는 '잘란잘란(jalan-jalan)'이 유명하죠. 안다즈 발리에서 이 느긋한 여유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매니저님만의 루트가 있다면요?

가벼운 산책이라면, 저는 항상 해변 길에서 시작해 정원 쪽으로 향해 자연스럽게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것을 추천해요.

걷다 보면 현지 식물들이 모여 있는 작은 공간이나 예술 작품들, 그리고 지도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마을 구석구석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사누르 지역 자체가 이런 느긋한 '잘란잘란'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곳이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서도 정해진 계획 없이 진정한 탐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투숙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안다즈 발리만의 숨겨진 매력이 있을까요?

저희 리조트의 숨겨진 보석 중 하나는 작은 '바다거북 마을 보호 프로그램'이에요.

안다즈 발리와 하얏트 리젠시 발리 사이에 살짝 숨겨진 작은 공간이 있는데요. 구조된 새끼 거북이들의 안전한 보금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저희 팀은 거북이들이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강해질 때까지 정성껏 돌보고 있어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저희의 의지를 보여주는, 소박하지만 아주 의미 있는 공간이죠.


리조트 밖을 나서서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주변 명소나 동네가 있을까요?

사누르는 '마을 경험'을 완성해 주는 훌륭한 장소들로 가득해요.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신두 시장(Sindhu Market)부터 카페, 공예품 가판대, 매력적인 오래된 호텔들, 그리고 바다를 이어 수 킬로미터 뻗어 있는 운치 있는 해변 산책로까지 다양한데요.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자전거를 타고 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해변을 따라 여유롭게 '카페 투어'를 즐겨보시기도 추천해요.


Ⅳ. 가장 발리스러운 휴식을 위한 조언

안다즈 발리에 머물게 된다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안다즈 발리에 오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팁이 있을까요?

우선 사누르는 일 년 내내 아름답고 고요하지만, 이곳의 바다는 큰 파도보다는 여유로운 수영이나 일출을 보며 산책하는 것에 더 적합해요.

그리고 리조트가 실제 살아있는 발리 마을처럼 설계되었기에 걷는 것이 중요한 추억이 될 거예요. 편안한 신발을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방문 시기로는 6월에서 9월 사이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씨를 경험하실 수 있거든요.

가족 여행객이라면 조용하거나, 활기차거나, 프라이빗한 분위기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우리 가족에게 가장 최적화된 공간을 찾아보세요. 여러 수영장과 코트야드들이 있으니 원하는 곳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떠나는 고객들이 안다즈 발리를 어떤 한 문장으로 추억하길 바라시나요?

“내가 그리워하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진정한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부디 이곳이 여러분에게 그런 집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요.


About Andaz Bali

Location

Jalan Danau Tamblingan 89a, Sanur, Bali, Indonesia

How to Visit

공항: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Ngurah Rai International Airport, DPS)

서울(인천) → 응우라이 공항(비행): 약 7시간

공항 → 안다즈 발리: 차량 약 20–30분

Accommodation

Signature Experience

  • 하얏트 사누르 쿠킹 클래스

  • 리틀 셰프 쿠킹 클래스

  • 바다 거북 보호 프로그램

  • 케무 마이 - 키즈 클럽

  • 전통 바틱 염색 체험

  • 코코넛 잎 모자 만들기

  • 사누르 해변의 일출 요가


Photo: Andaz Bali
Interviewee: Marc Walz, Hotel Manager, Andaz Bali
Editor: Lia, ON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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