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진심인 온베케이션 개발자의 AI TOP 100 대회 본선 후기

AI를 '잘' 쓰는 개발자가 되는 법: 경쟁 속에서 깨달은 성장 방향
Dec 08, 2025
AI에 진심인 온베케이션 개발자의 AI TOP 100 대회 본선 후기

모든 구성원이 AI를 활용하는 회사, 온베케이션의 개발 문화

온베케이션은 5성급 호텔과 크루즈를 큐레이션하는 럭셔리 여행 플랫폼입니다. 수천 개의 호텔 데이터를 정제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모든 과정에서 AI는 필수적인 도구예요.

그렇다면 온베케이션의 AI 역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JX(Journey Experience, 웹·프로그램 개발팀)의 앤드류가 카카오 AI TOP 100 본선에 도전하며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온베케이션은 AI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온베케이션 JX팀의 앤드류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AI와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모든 부서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회사

온베케이션에서는 JX팀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GPT, Gemini, Claude, Google AI Studio 등 각자에게 맞는 도구로 호텔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서 정리, 리서치, 반복 업무 자동화를 진행하죠. 비개발 부서의 프롬프팅이 매우 정교해서 배울 점이 많을 때도 있어요.

JX팀은 전방위로 AI를 활용하는 '포지션리스 팀'

저희 JX팀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DevOps 같은 포지션 구분을 거의 두지 않아요. 모두가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AI가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AI 시대 이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모르는 기술을 먼저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AI에게 먼저 구현을 시켜 보고, 그 결과물을 역으로 분석하면서 학습하는 역방향 학습 방식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어요. 덕분에 러닝 커브가 크게 단축되고, 실전 경험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바로 써봅니다. Cursor, Windsurf, Devin, Claude Code, Gemini 등 최신 도구를 끊임없이 테스트하며 JX팀 전체가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CTO님이 "일단 해봐!"라며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환경 덕분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어요. 자유롭게 실험하되 필요한 가이드와 검증은 함께 진행하는 구조죠.

이런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AI 역량을 실전에서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카카오 AI TOP 100에 도전했고, 본선까지 진출했습니다.


온베케이션 개발자, 카카오 AI TOP 100 본선에 도전하다

ⓒ 2025 카카오임팩트

AI TOP 100 본선 진출을 통한 AI 역량 증명

카카오 AI TOP 100 본선에 진출한 건 정말 영광이었어요.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넷플릭스 <피지컬 100> 같은 묘한 압도감이 있었거든요.

AI를 잘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면으로 경쟁해본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AI를 뒤처지지 않고 쓰고 있구나"라는 안도감도 있었고요.

예선은 제출할 때 느낌이 상당히 좋았고, 그 덕분에 본선까지 진출했어요. 하지만 본선 문제는 예선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깔끔하게 풀린 문제도 물론 있지만, "이게 정답이다!"라는 결론에 시원하게 도달하지 못한 문제도 여럿 있어서 결국 수상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값진 시간이었어요. 경쟁이라기보다는 몰입 그 자체였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직접 촬영한 대회 현장

본선 문제 난이도와 시간 압박

본선은 예선 대비 문제 수가 거의 두 배 증가했어요. 예선은 5개 문제였는데 본선은 9문제였고, 시간 증가폭은 크지 않아서 문제당 투입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죠. 게다가 각 문제마다 이미지, 표, 첨부파일이 복잡하게 섞여 있었어요.

문제 복사와 정리만 30분 이상 사용했습니다. 중간에 복사 실수라도 나면 어디서 꼬였는지 찾기 어려운 구성이라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몇몇 문제는 수십 회 재풀이 끝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고, 내심 '수상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어요. 하지만 ASCII 문제처럼 예선보다 난이도가 크게 오른 문제들은 시간 내에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문제 스크랩용 AI 자동화를 준비했지만 실전에서는 부족했어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가장 먼저 문제 스크랩 자동화를 완성도 높게 구축하는 것도 우선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 2025 카카오임팩트

본선에서 실제로 사용한 AI 툴들

이번 본선에서는 아래 세 가지 AI 도구를 주력으로 사용했어요.

  • Claude Code

  • Gemini CLI

  • Devin

창을 문제 수만큼 띄워 동시에 작업했고, 중간중간 Gemini API도 직접 호출했습니다.다만 문제를 모두 제출하고 나서, Devin에서 그 ASCII 문제의 정답률 99.9%짜리 느낌의 답을 뽑아준 순간 너무 아쉬웠습니다. 결과가 미리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요.

참고로, 이 도구들은 온베케이션 실무에서도 매일 사용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Claude Code는 호텔 상세 페이지 컴포넌트 개발에, Gemini는 이미지 데이터 처리와 분석에, Devin은 반복적인 API 연동 작업에 활용되고 있어요.


AI를 '잘' 쓴다는 것, 온베케이션이 중시하는 가치

AI는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주는 도구이지만, 때론 발목을 잡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결국 핵심은 "잘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거라고 느껴요.

AI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다면, 대부분은 제 프롬프트와 구조화 단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발자로서 중요한 건, AI가 생성한 코드를 그림처럼 보는 게 아니라 '논리 구조'로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 품질은 어떤가

  • 구조는 설계적으로 타당한가

  • 운영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가

  • 에러 핸들링은 적절한가

이런 판단은 AI가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에, 기본기를 튼튼히 쌓는 노력은 계속 병행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온베케이션이 럭셔리 여행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을 갖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AI가 추천한 호텔이라도, 실제로 고객에게 적합한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합니다. AI가 생성한 여행 정보라도, 정확성과 최신성은 사람이 검증해야 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품질은 결국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의 역량에서 나옵니다. 저는 비전공 개발자라 더더욱 이 부분에 목말라 있고, 그래서 많이 보고, 많이 실험하고, 많이 부딪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온베케이션에서 AI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

이미지 출처: 직접 촬영한 대회 현장

이번 AI TOP 100 본선 경험은 "AI를 잘 쓰는 사람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순위나 상금은 없었지만 더 값진 걸 얻었어요. AI를 잘 다루는 참가자들과 같은 문제를 두고 경쟁하며, 각자의 접근 방식과 AI 활용법을 지켜볼 수 있었거든요. 같은 무대에 서본 것만으로도 개발자로서 시야가 크게 넓어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기회가 온다면 더 효율적인 워크플로우, 더 단단한 기본기, 더 강력한 AI 활용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요.

이번 도전은 개인 경험이었지만 동시에 온베케이션의 AI 역량을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는 온베케이션이 최신 AI 기술을 실전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팀과 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앞으로도 온베케이션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와 실험을 계속할 거예요. 더 정확한 큐레이션, 더 개인화된 추천, 더 편리한 여행 계획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저 역시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요즘 온베케이션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고 있어요. 눈에 띄게 발전하는 동료들 덕분에 더 자극도 받고, 제가 만든 프로덕트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 의미 있게 빛날 때마다 또 한 번 가슴이 뜁니다.

그리고 이번 AI TOP 100에서 만난 뛰어난 분들 덕분에 더 배우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앞으로의 성장 방향도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그 에너지를 그대로 가져가서, 더 재밌게, 더 깊게, 더 빠르게 성장해보고 싶습니다.


온베케이션(ON VACATION) 은 전 세계 상위 1%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 의 국내 최단 기간 가입이자 일곱 번째 정회원으로, 전 세계 최고급 호텔·리조트·크루즈·비스포크 투어를 선보이는 럭셔리 트래블 테크 서비스입니다.

“Unlock World’s Finest – 일상 너머, 깊이가 다른 여행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온베케이션은 AI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1:1 전담 테일러의 감각적인 휴먼터치를 결합해 여행자가 자신의 내면과 진정한 쉼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럭셔리 여행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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