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가 전하고 싶은 "럭셔리"의 의미

브랜드 마케터의 'Unlock World's Finest' 이야기
OV가 전하고 싶은 "럭셔리"의 의미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 카펠라 싱가포르

온베케이션의 브랜드를 리뉴얼할 때,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노래가 있었어요.
알라딘의 주제곡 "A Whole New World"이지요. 저에게 럭셔리 호텔에서의 첫 경험은 정말 마법양탄자를 탄 듯한 기분이었거든요.

저의 그 처음은 카펠라 싱가포르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무작정 호텔로 갔는데 (물론 사전에 공항 도착 시간을 공유하긴 했어요),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마치 저희 가족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었어요. 피곤함을 눈치챘는지 매우 빠르게 체크인을 진행해주었고요. 객실에 들어서자, 아침을 못 먹었을 것 같다며 간단한 아침과 갓 내린 오렌지 주스까지 바로 세팅해 주었답니다.

얼리 체크인도 감사한데, 갓 내린 오렌지 쥬스가 맞이해주는 느낌이란!

Shining, Shimmering, Splendid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

투숙 중에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왓츠앱으로 소통하며 즉각적으로 해결해주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며 변수가 생기는 것이 가장 싫은 저에게, '변수가 생기면 도와줄 누군가가 있구나'라는 깊은 안정감을 주었죠. 해열제를 깜빡해도, 변압기를 깜빡해도, "호텔에 말하면 되겠지"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이런 경험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남겨요. 미슐랭 스타 셰프가 만든 요리 한 입, 구름 같은 침구에서 맞는 아침, 그리고 내 이름을 기억하며 따뜻하게 미소 짓는 직원들까지. 이런 순간들이 마음 깊숙이 새겨지면서 자꾸만 생각나게 만들거든요.

특히 예상치 못한 깜짝 서프라이즈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생일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해준다든지, 아이가 아프다고 했더니 의료진을 바로 연결해준다든지요. 이런 배려들이 '아, 내가 정말 소중하게 대해지고 있구나' 하는 기분을 선사하죠. 한번 이런 특별함을 경험하고 나면, 일반 호텔에서 느끼는 밋밋함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구요.

투숙하는 동안 받은 크고 작은 배려와 손길들

I Can't Go Back to Where I Used to Be - 더 나은 나, 더 나은 세상

특별함을 경험하고 나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저도 카펠라 이후로는 호텔을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이전에는 "하룻밤 자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건, 이렇게 특별함이, 나를 격상시키는 여행 경험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는 거예요. 럭셔리 호텔에서 받은 배려와 서비스를 경험하고 나면, 평소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 나도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구나"라는 깨달음이 일상의 선택들을 조금씩 바꿔가는 거죠.

한 명 한 명, 나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나아가 세상이 더 행복해지는 일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히 호텔 예약을 돕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닐까 하며 인류학적으로 생각하게 되고요.

온베케이션의 "Unlock World's Finest"라는 슬로건도 결국 이런 의미인 것 같아요. 세상의 가장 좋은 것을 마주하는 나, 그래서 더욱 성장하는 나.
그리고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한 세상 속의 나를 만나는 길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주변에 럭셔리 호텔을 추천할 때마다, "단순히 좋은 곳에서 하룻밤 머무는 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하곤 해요. 그 경험이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그 분의 삶을 조금씩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럭셔리'라는 말이 어색하시다면 '특별함'이라고 바꿔 생각해보세요.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별함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그것이 호텔 스파일 수도, 조용한 독서 공간일 수도 있죠. 온베케이션은 각자의 '특별함'을 찾아드리는 것이 우리의 진짜 역할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마음으로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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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트래블, 온베케이션